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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양미동 ♠ 2005/4/19(화) 03:52 (MSIE6.0,WindowsNT5.1,.NETCLR1.1.4322) 210.223.127.222 1024x768 |
 곁에 좋은 사람 있을 때 주일 대예배를 마치고 나면 모든 교인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나이 잡수신 권사님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꽃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반가워하시는 노 권사님들(거의 7-80대)과 포옹을 한다. 권사님들은 내가 살며시 포옹해 주는 것이 참 좋은가 보다. 목발 짚고 포옹해 주는 폼이 엉성할 텐데 말이다. 아내가 밖으로 나오자 권사님들 모시고 꽃구경을 가자고 했다. 나이잡수고 건강 잃고 나니 누가 데려다 주지 않으면 드라이브도 못하는 분들이다. 팔순 장로님 한 분과, 칠순 권사님 세 분이 탔다. 교통사고 후 걷는 것도 불편하신 권사님, 뇌경색으로 수술을 몇 번 하신 권사님, 마냥 신나하신다.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고, 수줍은 목련도 활짝 핀 거리를 달린다. 건강하시던 권사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심을 보며 새삼 건강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30대도 뇌경색이 온다고 한다. 곁에서 자상하게, 때론 매섭게 하시며 재활을 시키시는 권사님, 시누이가 올케에게 시중을 들어 주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나이 들어서도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것, 복 중에도 큰 복이다. 건강할 때 건강 챙기고 곁에 좋은 사람 있을 때 더 잘합시다. ^_^*빙그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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