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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양미동 ♠ 2008/5/18(일) |
 너무 빨리 가려다 보니... 3년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운전하고 다닌 길이었는데 평소에 없던 심한 정체가 있었습니다. 명절 때 고향 가는 길목을 연상케 합니다. 퇴근 시간이 겹친 탓도 있었지만 공사 중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이었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니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그 길이 생전 처음 가는 길처럼 보였습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건물들이 많이 있었고 전혀 보지 못했던 주변 환경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엔 도로가 막히지 않아 빠르게 지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빠른 것만 좋아하다보니 빠르게 살다보니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지낸 것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살지 않아도 어떤 큰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내가 보아야 할 것, 들어야 할 음성, 느껴야 할 사랑… 참으로 많았는데 말입니다.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눅 8:10 2008. 5. 18. -양미동(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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