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양미동 전도사 ♠ 2006/5/7(일) 01:25 (MSIE6.0,WindowsNT5.1,.NETCLR1.1.4322) 210.223.127.252 1024x768

[간증]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2)   일그러진 얼굴에서 비명을 응급실 침대에 누웠고, 이런 저런 수속이 끝나자 의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 다리 다친 것을 이야기 해 주는 것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전부였다. 진통제를 먼저 놔준다. 혈관이 없어 고생하는데 단번에 혈관을 찾아 링거를 놔준다. 신기하다. 놀랍다. 존경스럽다. 병실이 없어 응급실에서 기다리며 치료를 받아야 한단다. 너무나 심한 통증은 참 많은 검사를 하도록 한다. 가장 기본 x선 촬영부터 초음파, CT 촬영 등, 별의 별 검사를 한다. 병실이 없어서 2인실 병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병실에 올라오니 환자 대접을 받는 기분이다. 검사를 위하여 아침저녁으로 피를 뽑으러 오는 간호사들, 혈관을 찾지 못해 서로가 고생이다. 다리에는 트랙션을 설치했다. 치고 올라간 뼈를 원래 있던 자리로 빼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왼쪽 다리는 아무런 힘이 없다. 조금만 움직여도 엄청난 통증만 유발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 열이 나기 시작한다. 얄이 나니 통증은 더해간다. 갑자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아버님이 간경화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아버지의 배에 복수가 차올랐을 때의 모습과 비슷한 배가 내 배였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들 놀라고 걱정하는 모습이다. 소화기 내과까지 합동으로 나를 검사하기 시작한다. 중간에 폐렴까지 찾아와 주사와 약을 더 먹는다. 학교를 가야하는데 걱정이다. 중간에 진단서를 첨부하여 학교에 다녀온 아내. 2주후에는 학교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다리 아픈 것은 차도가 없다. 진통제가 많은 도움이 된다. 월요일에 퇴원을 했다. 입원한지 3주 만이다.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현관 앞에 차를 세우고 아내의 부축을 받아 안방으로 이동을 한다. 거실을 지나는데 갑자기 온몸에 기운이 빠지며 오한이 찾아온다. 너무 춥다. 나도 모르게 비병을 지르며 아내에게 고통을 호소한다. 퇴원하여 안방에 들어가기 전에 내 스스로 다시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잠시 안방 침대에 누웠다. 오한과 고통을 참을 수 없다. 퇴원한지 2시간 만에 119 구급차를 불러야했다. 구급차를 타고 다시 수원에 있는 아주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염증 치수가 높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골수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이었다. 10여 년 전에 부천 성가병원에서 골수염 치료를 받았는데 거기에 치료 자료가 있을 거라며 추천을 해 준다. 성가 병원으로 다시 이동을 했다. 그러나 밤새도록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비명만 지르다 다시 구급차를 타고 아주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병실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도 응급실에서 밤을 샜다. 병실이 잡히고 다시 병원생활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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