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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양미동 ♠ 2007/5/4(금) 08:06 (MSIE6.0,WindowsNT5.1,SV1) 210.223.127.217 1024x768 |
 사랑이란? 창문을 열어 놓고 시원한 밤 공기가 기숙사 안으로 들어 오게 한다. 모처럼 진통제 주사를 맞지 않고 어제 하루를 보냈다. 조금 힘은 들었지만 견뎌냈다. 몸 상태가 더 좋아지리라 확신을 하며 억지로라도 좋은 기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노력한다. 책상 앞에 앉아 '엔도 슈사쿠'가 지은 '침묵'이라는 책을 읽었다. 카톨릭 쪽의 책이지만 초대교회 때의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스도가 가르친 신은 분노의 신도 벌하는 신도 아니었다. 이는 어머니처럼 넘어진 자를 일으켜 안고, 그 눈물을 씻어 주며 용서하고 뉘우칠 때마다 머리를 끄덕이는 사랑하는 신이었다. 사랑은 그리스도의 근본 사상으로 불행한 자를 볼 때, 우는 자를 볼 때, 괴로워 하는 자를 볼 때, 그의 눈은 눈물이 글썽거리고, 그의 손은 절로 펴져 그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내가 성서를 읽을 때 무엇보다도 감동하는 것은 이 사랑밖에 모르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 '사람'은 인간이 얼마나 슬퍼하는가를 뼈에 사무치도록 알고 있었다..." 책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왜? 저자는 힘들고, 어렵고, 넘어지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함께 해 주는 모습만 '사랑'으로 표현을 했을까...? 나는 사랑이란? 웃어 줘야 할 때 웃어 주고 함께 즐거워 해야 할 때 즐거워 해 주는 것, 이것도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데... 함께 기뻐해 줘야 할 때 모른척 해 버리고... 진심으로 함께 웃어 줘야 할 때 외면해 버리고... 함께 즐거워해야 할 때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 아무튼 사랑이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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