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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백은주 ♠ 2008/6/28(토) |
 여름이 시작되어지는 6월 여름이 시작되어지는 6월 그리고 9일, 1년 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양교도소를 찾았다. 양목선교회의 이름으로 윤 건주 목사님 내외, 이 석재 목사님 내외, 김 성환 목사님 내외, 집사님 세 분과 함께... 첫 방문 때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것과는 달리 담담한 마음으로 입구를 들어섰다. 윤 목사님의 인도로 따라가니 교정위원실 위치도 바뀌고 내부도 더욱 넓고 아늑해 졌음을 느꼈다. 항상 수고하시는 오사모님(양전도사님은 학교관계로 못오심), 집사님과 여전도사님, 목사님들과 인사와 담화를 나누고 나서 어린 하원이와 진웅이 그리고 두 사모님(아이가 있어서 밖에 계심)을 뒤로 하고 육중한 철문과 좁은 통로를 지나자 또 다른 세상이 보였다. 복도와 운동장사이의 철창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하는 재소자들이 보였다. 의외라고 생각된건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었다. 큰 꿈과 기대로 이 땅을 밟았을 그들이 타국인 한국에까지 와서 어떻게 갇히는 신세가 되었을까?... 이제는 자동화 되었다는 철문을 여러 개 지나 2층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작년보다는 인원이 감축되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을 조심히 바라보았다. 재소자들의 반주에 맞춰 찬양을 드리고 이 석재 목사님의 힘 있고 열정적인 기도에 이어 윤 건주 목사님이 사랑이 담긴 명확한 음성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푸른 죄수복과 줄무늬 죄수복 그 무리 속에서 70세 안팎의 안경을 끼고 머리가 희끗한 분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우리 친정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는 그 모습. 찬송을 부르며 말씀 듣는 모습을 지켜보며 힘없이 고개 숙이고 앉아 있는 모습에 왠지 가슴에 단단한 것이 뭉쳐 지 듯하며 나도 몰래 눈물이 났다. “저 분은 무슨 사연으로 이곳에 왔을까?, 저분은 예수님을 영접하셨을까?... ”많은 물음표 속에서 가슴이 아팠다. 자오와 양목선교회에서 준비하신 간식을 나누는 시간 재소자형제들의 찬양, 이 정미 집사님과 이 동은 집사님 그리고 나의 찬양이 드려질 때 그들의 영혼 깊은 곳까지 울려 하나님께 열납 되어지길 기도했다. 법아래 사는 모두가 다 죄인인데 저들과 내가 격리된 세상에서 난 자유롭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나의 보여 지는 행실과 나만이 아는 죄 된 행실을 순간 돌아보게 되었다. 원치 않는 순간의 실수로 또는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의해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며 행했던 행위의 결과로 작은 자유도 규제받으며 그렇게 산다는 것을 생각하니 지금의 나도 자유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았다. 다만 내가 만난 하나님을 그들도 만나고 야곱이 에서의 의복을 입고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덧입어 큰 축복을 얻었음 같이 맏형 되신 예수의 보혈이 그들에게도 온전히 덧입혀져 놀라운 복의 사람으로 거듭 나지길 눈물로 기도하며 간구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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