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94 :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 이름:양미동
♠ 2005/8/12(금) 20:02 (MSIE6.0,WindowsNT5.1,SV1,.NETCLR1.1.4322) 210.223.127.201 1024x768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풍족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풍족한 삶을 살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많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풍족함보다 기도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기도하게 하시고

필요함이 있을 때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10년 동안 나눔의 사역을 해 오면서

작년보다는 올해를

어제보다는 오늘을 더 복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일 사이에 소록도를 네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긍휼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소록도 북성교회에 차량이 없어서

어르신들이 예배를 드리러 올 때, 아무리 날씨가 안 좋아도

기어서 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차가 한 대 있으면 예배 문제부터 마을의 일까지

한 번에 해결됨도 알았습니다.

차를 놓고 어르신들이 몇 년째 기도하고 있음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차를 구입해 주겠다는 말이 나와 버렸습니다.

운전 베테랑이신 소록도 한센병자인 이집사님께

스타렉스 12인승을 사서 명의 이전을 해 드리고,

북성교회를 최우선으로 돕도록 했습니다.

소록도 당회장이신 박목사님과 북성교회 장로님들과

이집사님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며 결정을 했습니다.

열악한 재정이라 36개월 할부로 구입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16일(화)에 부산 출고 장에서

소록도 어르신들과 만나서 차를 전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기도 제목이 한 개 더 생겼습니다.

아시지요?

2005. 8. 12

-나눔-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196	♥ 비전이 없는 조직은 무용지물이다.	양미동	2005/08/28	1151
195	♥ 가을이 오는 길	양미동	2005/08/21	1276
194	♥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양미동	2005/08/12	1269
193	♥ 소록도 前記-바보 천사	양미동	2005/08/06	1470
192	♥ 텃밭을 가꾸며 인생을 배운다.	양미동	2005/07/29	1168
191	♥ 마주 앉아 너도 한입 나도 한입	양미동	2005/07/21	1379
190	♥ 기억해 주는 사람은 이제 없어도.	양미동	2005/07/20	1211
189	♥ 별걸 다하는 아내	양미동	2005/07/13	1190
188	♥ 8년 만에 처음으로 말했더니...	양미동	2005/07/12	1332
187	♥ 눈을 뜨면...	양미동	2005/07/03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