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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양미동 전도사 ♠ 2006/5/7(일) 01:26 (MSIE6.0,WindowsNT5.1,.NETCLR1.1.4322) 210.223.127.252 1024x768 |
 [간증]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3) 처음부터 모든 검사를 새로 시작한다. 날마다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한다. 날마다 피를 뽑아가며 검사를 하고 많은 촬영과 검사를 한다. 몸무게를 쟀는데 82kg이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염증 덕분에 배도 불러와서 복수가 찬 줄 알고 많이 놀랐었다. 며칠 동안 배를 만지며 암인 줄 알고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4년 만에 누나와 통화가 이뤄졌고 누나가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온 누나. 남매의 만남은 눈물로 이어졌고 화해가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MRI를 찍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내일 검사를 하는 날이다. 왼쪽 골반 근처가 이상하다. 확인을 해 보니 고름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간호사실에 연락을 했더니 인턴이 왔다. 그 사이에 염증이 터져버렸다. 골반과 허벅지 사이에서 엄청난 고름이 쏟아져 나온다. 의사도 당황하고 간호사도 당황한다. 너무나 많은 량의 고름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고름이 나올 만큼 나오고 응급조치를 해 놨다. 그렇게 하루 밤을 보냈다. 아침에 MRI를 찍으러 갔는데 늦게 왔다며 다음에 찍으라고 한다. 병실로 다시 올라왔다. 다른 환자들 찍을 때 잠시 여유가 있어서 순서를 집어넣었는데 준비를 늦게 한 덕분에 오후로 미뤄졌다. 오후에 MRI를 찍었다. 촬영 후에 병실에서 진통제를 맞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의사가 찾아왔다.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먹었느냐고 묻는다. 2시간 전에 음료수 먹은 것을 이야기 했다. 아내가 병원으로 달려와 수술 승낙서에 서명을 했다. 골반부터 허벅지까지 고름이 가득하단다. 다리가 안에서 다 썩어 버린 것이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수술실로 실려 간다. 아내가 걱정이 되어 수술실 입구까지 따라 와 기도를 해 준다. 아내가 걱정하지 않게 하려고 나도 힘을 낸다. 오랜만에 실려 온 수술실. 여전히 냉기가 흐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춥다는 말이 나온다. 마스크까지 한 의사들이 수술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의사 한분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킨다. 같은 양씨라며 병실에서 반가워했던 분이다. 수술실에서 아는 분을 만나니 마음이 더 진정된다. 수술대 위로 옮겨지고 마취를 준비한다. 음식물 섭취한지 8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전신마취는 안 되고 부분마취를 하여 수술을 한다고 한다. 수술대위에서 몸이 고정되고 허리에 마취 주사를 놓는다. 마취가 잘 안되어 고생을 했다. 그냥 자고 싶어서 재워 달라고 했더니 금방 재워준다. 주사약을 더 넣었는가 보다. 심한 통증에 깨어났다. 아직 수술중인데 마취가 풀린 것이다. 많이 아파하니 다시 마취를 시킨다. 어렵사리 4시간의 수술이 끝났다. 회복실도 거치지 않고 바로 병실로 옮기는가 보다. 수술실 밖에는 아내와 이슬이가 기다리고 있다. 병실로 올라왔다. 열어보니 많이 상해 있더란다. 뼈도 조금 잘라냈단다.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한다. 다리가 더 짧아졌다. 항생제, 소염진통제가 링거를 통해 들어가고 있다. 수혈도 4개 맞았다. 알부민 치수가 많이 떨어졌다며 알부민 링거도 4회에 걸쳐 투입된다. 수술부위에 삽입해 놓은 튜브에선 많은 량의 피고름이 밖으로 배출되고 있었다. 수술을 마치고 체중을 달아 보니 72kg이다. 몸속에 염증이 10kg이나 되었다는 결론이다. 갑자기 MRI 촬영을 한다고 이동을 한다. 예고 없던 촬영이다. 혹시 잘못된 건줄 알고 많이 놀랐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워낙 특이한 환자라 자료 보관용으로 MRI를 따로 찍어 두는 거라고 한다. 투병 생활은 계속 이어지고 날이 갈수록 아프지 않던 곳이 아프기 시작한다. 점점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을 했다. 체중이 63kg까지 빠졌다. 체력도 떨어지고 통증도 견디기 힘들어진다. 식욕도 안나고 참 힘이 든다. 영양제를 놔 달라고 했다. 기력을 차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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