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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양미동 전도사 ♠ 2006/5/7(일) 01:27 (MSIE6.0,WindowsNT5.1,.NETCLR1.1.4322) 210.223.127.252 1024x768 |
 [간증]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4) 정말 오랜만에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항상 내 몸보다 일을 더 생각하며 살아왔고,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어 일에 매달리며 살아왔었다. 지체장애1급의 장애인이라는 훈장을 달고 살아가면서 스스로 체득한 것은,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했고,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내가 먼저 그 일을 하면서 회원들이나 지인들에게 함께 하자는 권면을 했을 때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뒤를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앞만 바라보며 살아왔었다. 이번에 병상에 누워서야 비로소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마약성 진통제 주사를 맞고 약까지 먹어도 엄청나게 밀려오는 통증은 나에게 비명을 지르게 하고 있었다. 밤이 되면 통증은 더 거세게 밀려왔고,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으니 밤이 무섭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의 수술한 부위가 너무나 아파온다. 내 자신이 너무나 무력해 보였고 통증을 견디지 못해하는 내 자신이 밉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기도는 계속한다. 평소 내가 “나 같은 성격에 내 몸에 장애가 없고 아픔이 없다면 과연 주님을 찾을 것이며 간절한 기도를 하겠어요?” 라고 해 오던 말처럼 고통이 없었다면 기도에 소홀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고통은 이보다 더했으리라는 위로를 내 스스로 하던 어느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수많은 사역을 해 왔는데, 하나님의 이름을 핑계 삼아 내 자신을 높이기 위해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얼마나 부끄럽고 하나님께 죄송했던지……. 3일 밤낮을 병상의 베개 깃을 눈물로 적셔야 했다. 4년 동안 의절하고 살았던 누나와도 자연스럽게 화해를 하도록 만드셨다. 무척 힘든 투병생활을 하면서, ‘왜 나만 이렇게 육신의 고통이 많이 찾아올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주님은 고통 중에 나의 교만을 깨닫게 해 주셨다. 힘들고 어렵던 투병생활도 마칠 때가 되어 간다. 골수염도 거의 잡혀가고 신대원에도 복귀를 하여 공부를 계속해야 했기에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퇴원을 하기로 아내와 상의를 했다. 퇴원할 날을 정해 놓고 이것저것 정리를 한다. 그런데 퇴원 3일을 남겨놓았는데 장인께서 감기가 심하여 병원에 입원했다더니 폐렴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폐암 말기라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퇴원하여 학교에 복귀도하고 장인께 병문안도 갔다. 의식불명이던 장인께서 내가 병문안 가던 날에 의식을 찾았다. 기도를 해 드리고 위로도 해 드린다. 병원에서는 며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장인께서는 다시 기력을 회복해 가는 것 같다. 아내의 건강이 안 좋다. 밤만 되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서 고통으로 밤을 보내고, 바늘을 이용해 수시로 피를 빼주곤 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협심증이라고 한다. 나를 학교에 태워다 주곤 했던 아내는 병원에 입원을 했다. 그런데 수술 날짜를 잡아 놓고 수술 하루 전에 장인께서 하늘나라에 가셨다. 아내도 응급상태에 먹을 약만 처방 받아서 퇴원을 하고, 나도 학교에서 올라와 상주가 된다. 딸만 넷인 처가라 사위들이 상주가 된다. 장인의 장례까지 잘 치르고, 내가 11년째 이끌어 가고 있는 자오나눔선교회의 설립 기념일 행사까지 마치고 그날 저녁에 아내는 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장인께서 하늘나라에 가시기 보름 전에 주님을 영접하고 천국백성이 되셨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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